코리안리그 파이널즈 女 4강전 화순군청 2-1로 꺾고 결승 진출… MG새마을금고와 우승 놓고 한판
정상과 인연이 없던 삼성전기가 올해 마지막으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기는 5일 오산시민회관에서 열린 국내 실업 최강을 가리는 2014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파이널즈 여자부 4강전(1단식, 2복식)에서 화순군청을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인삼공사에 2-1 역전승을 거둔 MG새마을금고와 6일 우승을 다툰다.
삼성전기 승리 주역은 맏언니 황혜연(29·사진)이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 단식 선수인 황혜연은 화순군청 정나라를 2-0(15-9, 15-6)으로 완파하고 팀에 결승 진출 티켓을 안겼다. 황혜연은 “2004년 삼성전기에 입단해 우승 없이 한 해를 끝낸 적은 없었다. 이번 대회 예선을 11전 전승으로 통과한 만큼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08년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1년 만에 동메달을 딴 황혜연은 그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다가 족저근막 파열로 1년 동안 코트를 떠났지만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길 감독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성으로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앞으로 1년 더 뛰게 됐다”고 황혜연을 칭찬했다.
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MG새마을금고는 단식 에이스 성지현과 복식 이장미-엄혜원 조가 2승을 합작했다.
남자부에서는 세계 단식 랭킹 4위 손완호를 앞세운 김천시청이 당진시청을 3-0으로 제치고 4강에 올라 삼성전기와 맞붙게 됐다.
오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