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특집 다큐 ‘맛있는 축산 UP…’ 7일부터 5부작 방영 농가, 부채 늘고 가격 하락 이중고… “가공-관광 결합해 6차산업 육성을” 日-獨 등 성공사례 통해 해법 제시
일본의 모쿠모쿠 농장에서 직원이 수제 소시지를 만들고 있다. 이 농장은 기존의 축산업에 제조업과 관광산업 등을 결합해 축산업의 위기를 극복했다. 채널A 제공
최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축산 강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축산업계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널A는 해외의 성공 사례를 통해 국내 축산업계의 활로를 모색하는 내용의 5부작 특집 다큐 ‘맛있는 축산 UP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7일 오전 8시 반부터 방영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축산농가의 부채는 2012년을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1억277만 원에 이른다. 이는 2005년(4438만 원)의 2.3배에 달한다. 반면 축산물 판매가격지수(2010년 축산물 평균 판매가격=100)는 2005년 93.0에서 2012년 81.5로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국내 축산농가들은 부채 증가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맛있는 축산…’에서는 인구 3000명의 시골마을에서 매년 30만 명이 몰리는 ‘관광 메카’로 거듭난 독일 서남부 지몬스발트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주력 산업이 목축과 임업이었던 이 마을은 관광객들이 트랙터를 타고 독일 최대의 숲인 ‘슈바르츠발트(黑林)’를 구경하는 상품을 개발했고,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겨냥한 ‘농가 호텔’을 만들었다. 또 인공사료가 아닌 풀을 먹이는 친환경 방목으로 소를 사육해 육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맛있는 축산…’ 프로그램과 관련해 축산자조금연합의 한 관계자는 “국내 축산업은 전체 농업생산액의 42%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1차 산업적 측면에만 치중해 왔다”며 “선진국처럼 축산업을 가공업(2차)과 관광·교육산업(3차) 등을 더한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