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등 5개국 참가… 1위는 MIT
KAIST 해양시스템공학부 김진환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무인선. 김 교수팀은 10월 20∼2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미국 해군연구개발국(ONR)이 개최한 ‘자율무인선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KAIST 제공
KAIST 해양시스템공학부 김진환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선박용 ‘소프트웨어 통합시스템’이 10월 20∼2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미국 해군연구개발국(ONR) 개최로 열린 첫 ‘자율무인선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우승팀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차지했다. KAIST 측은 10월 경기 종료 후 경기용 선박을 배편으로 국내로 수송해 4일 대전 갑천변에서 시연행사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각 팀이 주최국으로부터 경기용 선박을 한 대씩 지급받은 뒤 제어 소프트웨어만 개발해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공정한 경기가 가능했다. 항로인식운항, 수중음원탐색, 부두자동접안, 부표원격관측, 수상장애물 인식 및 회피 등 총 5개 과제를 사용자의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1위를 한 MIT의 5분의 1 정도 예산으로 개발했고 예선 성적은 오히려 MIT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