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교 노트/공로명 지음/344쪽·1만6500원·기파랑
1975년 4월 베트남 패망 당시 이대용 공사 등 한국 외교관 일부가 탈출하지 못해 월맹에 억류되자 석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는 얘기다.
한국 외교사의 산증인인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은 50년 외교 인생을 전하는 이 책에서 “박 대통령은 최우선 목표가 억류 공관원의 조기 석방에 있으므로 북한이 누구를 (교환 대상으로) 요구하는지 타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1957년 외교관 시험에 합격한 공 전 장관은 이승만 정부 당시 초라했던 외무부 상황을 비롯해 한일 국교 정상화 회담, 코리아 게이트, 동백림 사건, 김대중 납치, 문세광 사건 등의 전개를 생생하게 전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