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석사과정 학생수 최다
강 씨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고 싶다고 처음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공부에도 때가 있다며 공부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강 씨는 확고하게 진학 결심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고집과 경험을 벗어나 새로운 공부를 통해 제2의 인생을 내실있게 가꿔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을 계속 하더라도 보다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는 게 강 씨의 바람이었다.
강 씨는 “은퇴 이후의 삶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두 번째 삶을 준비한다면 공부를 반드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물론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배움의 중요성을 아는 나이여서 오히려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공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아는 나이였기에 오히려 학업에 대한 열의가 불타올랐다는 것.
강 씨는 “일을 하면서 일반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밤에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만큼 업무와 수업을 병행하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강의 외에도 오프라인 수업에도 참석해 부족한 배움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만난 인연은 졸업 후에도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양사이버대학원은 졸업생의 박사과정 진출이 활발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졸업생 배출 1년 만에 졸업생의 17%가 박사과정에 진출했다.
강 씨도 “박사과정으로 진학한 사람이 꽤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원이라고 해서 명문대 일반대학원을 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교수들이 젊다 보니 소통도 잘 되고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도 느껴진다. 멘토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지도교수에게 한양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고 지도교수도 적극적으로 조언을 했다.
강 씨는 박사과정은 일반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한양대 도시대학원에서 도시개발경영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사이버대학원 출신이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고 묻자 강 씨는 고개를 저었다.
한양사이버대는 재학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할뿐 아니라 국내 사이버대 중에서 가장 많은 재학생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2014년 현재 학부과정 26개 학과(부)에 재적학생 1만4834명으로 국내 사이버대 중 최대의 학생 수를 자랑하며, 국내 최초로 개원한 석사과정은 5개 대학원 10개 전공에 재학생 83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학부 졸업생들의 10% 이상이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교육과정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한양사이버대의 교육 우수성은 교육부 특성화사업 선정에서도 드러난다. 올해는 부동산도시미래학부 디지털건축도시전공이 교육부 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입학자 중 우수입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는 등 사이버대학 최초로 2년 연속 교육부 특성화 사업을 진행한 업적을 자랑한다. 더불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콘텐츠 지원 사업에서 총 11개 과목이 선정됐는데 이 역시 사이버대에서는 최고 성적이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