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남도&문화]“열악한 하수처리장 혁신 계기로 행정기관도 속속 동참”

입력 | 2014-12-08 03:00:00

광양제철소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




“기업의 혁신은 멀리 나는 갈매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김희 광양제철소 혁신지원그룹리더(47·여·사진)는 3일 “포스코 연관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경쟁력 향상이 곧 포스코의 경쟁력”이라며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광양 동반성장 혁신 허브 활동’은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반성장 활동이 있다면….

“광양시 중앙하수처리장 혁신 활동이 먼저 떠오른다. 처음 방문할 때 이토록 열악한 환경을 바꿀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컨설팅 후 몰라보게 바뀌어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이것이 기폭제가 돼 행정기관이 속속 참여하면서 작은 보람을 느꼈다.”

―동반성장 활동의 성과는….

“중소기업은 전체 설비와 경영 전반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이 높아졌다. 행정기관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활동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소상공인은 원가 절감과 친절서비스 교육으로 자립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힘들었던 점은….

“광양은 산업단지 활성화가 더디고 영세 중소업체가 많아 혁신허브 활동 업체 모집에서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개선 활동을 벌일 때 비용이 발생하면 난관에 부닥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시설 투자와 레이아웃(Lay-out) 개선 때 중소기업중앙회나 대기업·중소기업 협력재단을 통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업은 지역과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상생해야만 사회적으로 사랑 받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민·관·기업이 손을 잡고 윈윈 하며 경쟁력을 높이면 어려운 시기를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