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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케이, ‘홀로코스트=날조’책 광고게재… 사장명의 사죄기사

입력 | 2014-12-08 03:00:00

[‘유대인 대학살’ 끝나지 않은 반성]韓비방 책 출판-광고엔 노코멘트




일본 산케이신문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 학살)’를 날조라고 주장한 책을 광고로 게재한 데 대해 유대인 단체의 항의를 받고 신문사 사장 명의의 사죄 기사를 6일 게재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11월 26일자 도카이(東海)·호쿠리쿠(北陸) 지역에 배달되는 신문에 ‘인터넷 저널리스트가 유대인 독재국가 미국의 모략(謀略)을 파헤친다’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또 저자의 기고문과 함께 발매 중인 책 3권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대인 단체 사이먼비젠탈센터의 에이브러햄 쿠퍼 부소장은 4일 구마사카 다카미쓰(熊坂隆光) 산케이신문 사장 앞으로 항의문을 보내 “이들 서적은 유대인에 대한 위험천만한 허위 유포”라고 지적했다.

구마사카 사장은 “현재 광고 게재 경위를 사내에서 조사 중이지만 광고 심사 과정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독자와 유대인 사회 모두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케이신문 출판부가 한국을 비방하는 ‘망한론(茫韓論)’, ‘매한론(태韓論·어리석은 한국론)’ 등 서적을 출판하고 광고한 것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한국에는 차별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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