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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월군 마차高 3학년 14명 2년째 전원 대입수시 합격

입력 | 2014-12-08 03:00:00


전교생이 51명에 불과한 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고가 2년째 3학년생 전원을 대입 수시에 합격시켜 화제다. 특히 합격생 가운데는 서울대 수시모집 기회균등 선발 특별전형에서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박혜현 양(18·사진)도 있다. 1958년에 개교한 마차고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은 약 30년 전 한 학생이 미대에 합격한 데 이어 두 번째다.

7일 마차고에 따르면 박 양 등 3학년생 14명 모두 연세대 원주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주대, 김천대, 대구한의대 등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에 합격했다. 마차고는 지난해에도 3학년생 13명 전원이 경북대, 숭실대, 부산외국어대, 한림대, 한국교통대 등에 수시 합격했다.

서울대에 합격한 박 양은 사회복지학과에서 아동복지와 초등교육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할 계획이다. 박 양은 “1학년 때 만난 국어 선생님이 서울대에 가자고 했을 때는 이루지 못할 환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루고 보니 정말 꿈만 같다”며 “사회복지사가 돼 나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웅익 교장은 “부임 직후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교사와 지역주민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