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이어 청주도 사업 예산 승인… 2015년 3월께 1지구 공사 시작 예정 2016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기로
충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청주국제공항 내 항공기정비단지(MRO) 조성사업인 ‘에어로폴리스’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도와 함께 사업비 절반을 부담하는 청주시의 관련 예산이 8일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를 통과했다. 당초 시의회 기획경제위 일부 의원이 “MRO 선도기업과의 합의각서 체결을 먼저 해야 한다”고 요구해 부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무사통과됐다.
8일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경제위는 이날 세입세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청주시가 제출한 청주공항 MRO사업 내년도 예산 120억 원을 승인 의결해 예산결산위원회에 넘겼다. 이에 앞서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에어로폴리스 부지 조성에 필요한 내년 예산 120억5000만 원을 지난달 27일 원안 가결시켰고, 이달 3일 열린 예결위도 통과시켰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에어로폴리스 1지구(15만3086m²) 부지 조성비 118억 원과 2지구(32만627m²) 용역사업비 2억5000만 원을 각각 편성해 제출했다.
당초 9월 열린 충북도의회 제334회 정례회 때도 이와 관련한 예산이 편성됐지만 도의회 예결위는 “MRO 선도기업과 입주 합의각서가 체결되지 않았다”며 상임위를 통과한 예산을 모두 삭감했었다. 청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역시 비슷한 이유로 예산안 부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럴 경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공동 개발’이라는 조건에 따라 사업 추진을 못할 수도 있었지만 시의회의 가결로 추진이 가능해졌다.
충북도는 내년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청주시와 함께 나머지 예산을 확보해 2016년 상반기(1∼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업시설이 들어설 2지구 부지 조성도 청주시와 협의해 2018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동북아 항공정비사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