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지 9단 ● 김지석 9단 본선 8강전 7보(138∼163)
홍성지 9단이 둔 146에는 노림이 숨어 있다. 섣불리 받았다가는 탈이 난다. 집을 조금이라도 늘리겠다고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두는 것은 모두 악수 교환. 자충이 된다. 백 8로 들여다보고 백 10의 끊는 수단이 성립해 흑의 낭패다. 그런 면에서 147로 한 칸 물러선 것은 정수.
150은 응수타진. 백은 이대로 가면 지기 때문에 꼬투리를 만들거나 노림이 담긴 수를 연신 찾아낸다. 151로 받은 것도 정수. 귀의 사활이 걱정돼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큰 손해. 먼저 백 2, 4를 당해 끝내기 손해다. 이어 백이 8로 젖히고 10으로 잇는 것까지도 선수여서 흑이 많이 당한다. 백 10이 둔 자리는 본래 흑의 권리가 더 큰 자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