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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창대회 분산개최 솔깃… 여름올림픽 분산은 거론안해

입력 | 2014-12-09 03:00:00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8일 임시총회에서 올림픽 분산 개최 방안을 허용하자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일부 경기를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 내 다른 도시에서 치르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도쿄 도는 농구 배드민턴 요트 수구 등 4개 경기장은 신축하지 않고 기존 시설이나 사이타마(埼玉) 등 다른 도시의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일본 민주당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를 당한 후쿠시마(福島)의 안전을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경기를 이 지역에서 유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일본 언론은 일부 경기를 한국 등 다른 나라의 도시에 나눠주는 가능성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

반면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JOC 회장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썰매 경기를 해외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만약 이야기가 있으면 나가노(長野)를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이 언급은 IOC 임시총회 개막을 앞두고 7일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교도통신은 “나가노에서 평창 올림픽 썰매 경기가 열리면 썰매종목 보급으로 연결되고 올림픽에서 활약할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는 일본 썰매 대표팀 관계자의 반응도 전했다.

한편 일본은 IOC 임시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도시가 종목 추가를 제안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 야구와 공수도 소프트볼 등 일본에서 인기 높은 종목이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반겼다. 일각에서는 IOC가 이들 종목 중 일부를 한국에서 분산 개최하면 일본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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