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송환 탈북청년 처형說에 하원 외교위원장 등 10일 규탄회견… 北에 근황 공개 촉구, 유엔에도 호소
미국 의회 관계자들이 라오스에서 지난해 5월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생사 확인을 위해 직접 나선다. 북송된 9명의 청소년 중 2명이 올해 이미 처형된 것으로 보이며 7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소식을 접한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NKFC) 대표와 함께 10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숄티 대표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9명의 생사확인은 물론이고 현재 근황을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숄티 대표와 NKFC 관계자들은 10일 기자회견에서 9명의 사진과 함께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개인사도 소개할 예정이다. 숄티 대표는 “강제 북송된 9명은 북한 인권유린의 대표적 ‘얼굴’이 돼버렸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이들의 생사 확인에 나서 달라고 요청하고 국제사회가 이들의 얼굴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자신이 지난해 발의해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상원에 계류 중인 ‘북한정부 제재강화증진법안(HR1771)’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할 방침이다. 이란 제재법을 참고한 HR1771은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은행 정부 등을 처벌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주최 측은 또 △라오스와 중국이 북송을 방기한 것을 규탄하고 △유엔총회 본회의 및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지도자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권고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다룰 때 중국에 거부권(비토)을 행사하지 말라고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