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잡으면 금반지 선물 이벤트… 1월 10일 개막 앞두고 20일 점등
화천군 화천읍 하리 서화산 다목적광장 지하대피시설에 조성된 얼음조각광장. 중국인 기술자 33명이 거북선, 이순신 동상, 이글루, 숭례문, 바티칸 성당 등 대형 얼음조각 36점을 만들었다. 화천군 제공
화천군은 2015년 산천어축제를 규모와 내용 면에서 역대 최고 축제로 치를 계획이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의 명성에 걸맞은 외형과 내실을 꾀하려는 구상이다. 관광객들이 손맛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화천천에 방양할 산천어는 지난해보다 20t 많은 120t을 준비했다. 또 산천어를 잡은 관광객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는 이벤트가 처음 실시된다. 금반지 한 돈짜리 100개, 반 돈짜리 200개 등 총 300개의 금반지가 행운의 주인공을 찾는다. 방양하기 전 미리 표지를 해 둔 산천어를 낚은 관광객에게 금반지를 준다.
화천군은 이번 축제에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천어축제가 매년 해외 언론에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진 데다 국내외 여행사들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히 펼쳤기 때문이다. 2003년 산천어축제 개막 이후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증가해 올 축제에는 4만5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내년에는 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산천어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산천어 낚시는 온라인 예약 5000명, 현장접수 8000명, 외국인 및 영유아 6000명 등 총 1만9000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맨손잡기는 평일 3차례, 주말 4차례 진행되고 루어낚시터도 별도 운영된다. 잡은 산천어는 구이터와 회센터를 통해 즉석에서 구이와 회로 맛볼 수 있다.
눈조각이 이어진 얼곰이성이 만들어지고 얼음썰매, 얼곰이 자전거, 눈썰매, 봅슬레이, 하늘가르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또 창작썰매콘테스트와 복불복이벤트가 열린다. 복불복은 축제 기간 중 화천지역 상가를 이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증정하는 이벤트. 추첨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만 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 뒷면에 ‘이름, 연락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적어 축제장에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최명수 화천군 관광기획담당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예년에 비해 내실을 기했다”며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추억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