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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뷰]밀레, 히말라야 트레킹… 백만 개의 별을 찾다

입력 | 2014-12-11 03:00:00


내 삶의 버킷리스트, 히말라야 설산 산행

11월 20일 오전 4시 네팔 히말라야 탕보체 마을(3,860m). 새벽잠에서 깬 대원들이 삼삼오오 곰파(티베트불교의 절) 앞 공터로 나온다. 초저녁 보이지 않던 별은 검은 하늘을 반짝반짝 가득 메우고 있었다. 바로 코앞 에베레스트와 아마다블람 산허리부터 뒤덮은 흰 눈은 별빛을 흠뻑 받은 뒤 다시 어둠 속으로 빛을 토해낸다. 탄성이 터져 나오더니 한동안 침묵이 이어진다. 저마다 별들에게 소원을 비는 걸까. 대자연 앞의 숙연함에 왜소한 인간이 겸손해진 걸까. 이번 트레킹은 밀레(㈜MEH·대표 한철호)의 우수고객과 관계사 임원들이 각자 버킷리스트의 하나인 히말라야를 체험하고 팡보체에 세워진 산중 학교 엄홍길휴먼스쿨을 방문하기 위해 마련됐다. 엄홍길 대장(밀레 기술고문)은 네팔에 16개 초등학교를 짓는 것을 목표로 ‘휴먼스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산행에 참가한 엄 대장은 “한국인 최초 16좌 완등을 하고 내려오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했다. 결국 히말라야 신들이 준 행복을 네팔 빈곤 지역에 되갚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밀레는 ‘휴먼스쿨’ 건립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책가방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밀레,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밀레는 아웃도어 열풍으로 받은 소비자의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 중문마을회와 함께 올 6월 문을 연 제주도 ‘중문진실캠핑장’에는 초보 캠퍼들과 지역 주민, 사회 소외계층이 쉽고 재미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장비를 지원했다. ‘러브 앤드 셰어링 카드(Love & Sharing Card)’는 고객이 별도의 돈을 내지 않아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밀레만의 기부 전용 멤버십 카드다. 가입비 99만 원을 내면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45% 할인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결제한 금액의 5%를 밀레가 기부하며 소비자가 많이 사용할수록 기부금이 커진다. 2012년 론칭 후 약 10억 원의 기부금이 쌓였다. 또한 2013년 9월 나눔 활동의 체계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밀레 문화사업단은 사회 공헌 활동을 전담한다. 세계를 무대로 다채로운 나눔 활동을 펼치는 대학생 봉사단 ‘밀레 윙즈’는 이미 캄보디아에서 우물 및 화장실 축조, 방역 등의 활동을 펼쳤다. 대학 산악 동아리 후원도 하고 있다.

박용학 상무는 “우수 고객과 매장 대리점주, 관계사 임원들이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트레킹을 국내외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아웃도어업체로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고 기업과 고객의 상생적 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을 모색하고 있는 밀레의 도전은 계속된다.



동아일보 사진부 phot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