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째 배송되나” 익살 댓글도
“봉지 안 까줬다던 마카다미아 주문했어요.”(pops****)
“바로 이놈이군요. 그 비싼 항공유 써가며 비행기 돌아가게 한….”(hji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카다미아(사진)까지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여러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들에선 ‘문제의 그 땅콩(마카다미아)을 먹어 봤다’ ‘짭짤해서 술안주로 딱이다’와 같은 구매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계기가 된 미국 브랜드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는 일부 품절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한 쇼핑 사이트에서 고객이 “나도 비행기 좀 돌려보고 싶다. 봉지째 오는 거냐. 까서 접시에 담아 배송하면 안 된다”고 글을 올리자 사이트 관계자가 “고객님 센스가 대단하시다. 네 가지 맛 중 허니 로스티드 마카다미아는 품절됐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8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긴 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이란 홍보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11일 G마켓 측에 따르면 ‘땅콩 리턴’이 알려진 8∼10일 사흘간 마카다미아 제품 판매는 지난주 같은 기간(1∼3일)보다 643% 증가했다.
마카다미아는 호주가 원산지로 열매가 둥글고 지름은 25mm 정도다.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재료로 쓰인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