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49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故신해철 49재
지난 10월 별세한 가수 故신해철의 49재가 14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렸다.
고인의 팬클럽인 '철기군' 주도로 열린 이번 '마왕 고(故) 신해철 팬과 함께 하는 49재 추모식'에는 아내 윤원희 씨와 두 자녀 등 유가족과 밴드 넥스트 멤버들, 팬클럽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팬 대표로 추도사를 맡은 홍옥기 씨는 "그와 나눌 이야기와 하고픈 일이 많은데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아픕니다. 그에게 받은 것들과 빚진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어떻게도 갚을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이곳의 아픔과 무거움은 내려놓고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고 가길 바랍니다. 우리는 당신의 수많은 음악과 격려의 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과 동시간대를 살아가며 당신의 팬이 될 수 있었음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진 故신해철 49재 예식에서는 고인의 아내 윤원희 씨가 참았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참석자들은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 앞에 헌화한 뒤 추모관 내 하늘중앙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민물 장어의 꿈'을 합창했다.
'민물 장어의 꿈'은 고인이 "내 장례식장에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곡이다.
한편 고인의 데뷔일인 24일께 그가 생전 써둔 글을 모은 유고집 '마왕 신해철'이 발간되는 등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인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1~7기 멤버들이 함께하는 추모 콘서트도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故신해철 49재.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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