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전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시스템반도체 연구 분야를 총괄해왔다. 영입된 지 1년도 안 된 그의 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자업계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보다 낸드플래시 시장 추격에 먼저 전념하겠다는 기조를 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7∼9월) D램 시장에서 2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미국 기업 마이크론을 따돌리고 삼성전자에 이어 안정적인 2위를 굳혔다. 하지만 같은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10% 안팎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기술력에서 선두 그룹과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