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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나-외환은행 통합 현지법인 출범

입력 | 2014-12-15 03:00:00

국내은행 합병작업만 남아




12일 하나금융그룹은 중국 베이징의 중국인수보험 빌딩에서 ‘하나은행 중국 유한공사’ 출범식을 열었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하나금융 제공

중국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현지법인이 출범했다. 이로써 두 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통합이 완료됐다. 이달 초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마무리한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은행의 합병 작업만 남겨두게 됐다.

하나금융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하나, 외환은행의 현지법인이 통합된 ‘하나은행 중국 유한공사’가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통합 법인은 총자산 450억 위안(약 7조8000억 원), 자기자본 52억 위안(약 9100억 원) 규모다. 지점은 30개이며 현지인 775명을 포함한 총 직원 수는 834명에 이른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중국 통합 법인 출범을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한국계 은행이 탄생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금융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은행 통합 법인이 한중 교역과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3월에 하나,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을 합친 데 이어 중국 법인까지 통합함으로써 해외에 진출한 두 은행의 현지법인 통합을 마쳤다. 카드 사업을 통합한 하나카드는 이달 1일 출범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국내에서의 하나, 외환은행 합병은 조기 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아직 금융위원회에 통합 승인 신청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는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해 조기 합병의 필요성에 대해 노조를 설득할 것을 하나금융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 간 대화는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