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입 4190억-매각차익 5410억… 5년간 수익률 64% 올려 ‘대박 장사’
HSBC 글로벌 본점 빌딩은 런던의 금융 중심지 커네어리워프에 2002년 지어진 45층짜리 고층 건물이다. 스페인 부동산업체 메트로바세사는 2006년에 이 건물을 10억9000만 파운드(1조8857억 원)에 사들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자금난에 빠지면서 HSBC에 되팔았다. 국민연금은 2009년 11월 이 건물을 7억72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1조5000억 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달 5일 이 건물을 카타르투자청에 약 11억 파운드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 단일 건물 매각가로는 사상 최고로 매각 차익만 약 3억2750만 파운드다. 국민연금이 이 건물을 통해 벌어들인 총수익은 임대수익 4190억 원과 매각차익 5410억 원을 합한 9600억 원으로 5년간 수익률이 64%에 이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