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2단 ● 박정환 9단 본선 8강전 2보(23∼44)
10대 기사 중 주목되는 기사로 변상일 3단(17) 이동훈 3단(16) 신민준 2단(15) 신진서 2단(14)을 꼽을 수 있다. 변상일과 이동훈은 나름 실력을 발휘하고는 있으나 아직 정상권으로는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같이 입단한 양신(兩申) 중에는 신진서가 요즘 성적이 좀 더 좋은 편.
23으로 3·3을 침입한다. 백은 26으로 물러섰다. 이유가 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막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흑 12까지 정석. 주위 배석을 보면 흑이 만족스러운 모양새다.
32는 반상 최대의 곳. 역으로 흑이 그 자리에 뒀다고 가정하면 하변 흑의 모양이 입체적으로 커져 백이 부담스럽다.
43까지 큰 싸움이 벌어졌다. 44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끼우는 수는 성립하지 않는다. 흑 2로 끊고 4로 뛰어 흑을 잡을 수가 없는 형태. 백 5, 7로 둔다면 흑 16까지 백이 축에 걸린다. 백 무리.
그래서 신진서 2단은 44로 단수 쳐 일단 흑의 응수를 물어본다. 살얼음판을 걷는 초반 싸움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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