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소속팀 경기 보다 발각
사진 출처 유튜브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지다의 알자우하라 축구장에서 열린 홈팀 알이티하드와 방문팀 알샤밥의 경기장에서 10대로 보이는 여성 팬이 남자 옷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다 보안요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이 여성은 한산한 방문팀 응원석에 홀로 앉아 선글라스와 커다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알샤밥 응원용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었다.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하고 있는 알샤밥은 축구선수 박주영이 뛰고 있는 팀이다.
사우디 경찰청 대변인 아티 알 쿠라시는 성명에서 “이 여성은 온라인으로 티켓을 사고 입장했으며 축구 관람과 관련된 당국의 규정은 엄격히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사우디 10대 여성이 축구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지면서 중동지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우디 축구장에서 여성 팬이 레드카드(퇴장 명령)를 받았다”라고 조롱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