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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메밀 명품으로 키운다

입력 | 2014-12-16 03:00:00

재배면적 전국의 35%… 최대 주산지
메밀꽃 필무렵… 6, 10월 축제 계획… 자체 판매망 구축하고 브랜드화




제주의 메밀 재배면적은 전국 최대인 848ha로 전국(2392ha)의 35%를 차지한다. ‘메밀꽃 필 무렵’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강원도(253ha)보다 훨씬 넓다. 제주는 연간 500t을 생산하는 메밀 주산지이지만 계약재배를 통해 90% 이상 농산물유통공사에 넘기고 있어서 주민소득은 높지 않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강원도 봉평 메밀을 뛰어넘는 ‘명품 제주메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메밀은 연간 2회 재배가 가능하고 건강식품과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하면 특화 작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연간 메밀 소비량은 4000∼5000t으로 국내산은 50%가량이다.

농업기술원은 2020년까지 메밀 재배면적을 1500ha로 늘리고 연간 500t 정도를 가공해 제주 자체 판매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메밀꽃이 피는 6월이나 10월에 축제를 열고, 식품박람회 참여 등 홍보마케팅 지원과 제주메밀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메밀쌀, 메밀가루 등 1차 가공품과 빙떡, 꿩 메밀국수, 메밀수제비, 메밀범벅, 메밀차 등의 요리를 표준화한다. 메밀은 국수, 냉면, 차를 비롯해 제주 전통음식인 ‘빙떡’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메밀은 단백질과 비타민 탄수화물 등을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성분이 많아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