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4억원어치… 김해공항 최대규모 “걸음걸이 수상” 입국장서 들통
베트남항공 소속 현직 승무원이 종아리에 각반을 차고 금괴를 밀수하려다 김해세관에 적발됐다(위 사진). 그는 1kg짜리 금괴 4개씩 총 8개를 밀수입하려 했다(아래 사진). 김해세관 제공
그는 처음에는 승무원으로 당당함을 잃지 않았지만 다시 금속탐지기를 통과한 뒤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세관 직원이 정밀하게 몸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바지 아랫부분에서 두툼한 물체를 발견하자 그는 모든 걸 포기했다. 그는 자신의 양쪽 종아리에 주머니가 달린 특수 각반을 착용한 뒤 각각 1kg짜리 금괴 4개씩 총 8개(시가 4억 원 상당)를 숨겨 입국검사장을 통해 밀수입하려다 적발됐다.
김종웅 김해세관장은 “이번 금괴 밀수는 김해공항이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인 데다 현직 항공사 승무원이 직접 금괴를 들여오려다 적발된 특이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구속 기소된 응우옌 씨는 최근 법원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