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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먹거리 많던 대포항, 리조트 도시로 변신

입력 | 2014-12-18 03:00:00

롯데리조트 기공식… 2017년 개장…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도 건립중




‘롯데리조트 속초’ 기공식이 17일 강원 속초시 대포동 외옹치해변에서 열렸다. 롯데리조트는 그동안 수산물 유통 판매 중심의 관광 명소인 대포항을 종합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시설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아왔다. 인근에 공사 중인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과 롯데리조트가 완공되면 대포항은 휴양을 겸한 관광 명소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와 롯데자산개발이 추진하는 롯데리조트는 7만5512m² 용지에 10층 규모의 호텔(212실)과 콘도(219실)로 이뤄진다. 아쿠아파크와 연회장, 컨벤션센터, 글램핑(도구가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 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2390억 원이며 2017년 7월 개장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역산업 연관표를 활용해 롯데리조트가 강원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5085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217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대포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조트와 인접한 곳에 라마다설악해양호텔이 신축 중이다. 이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20층으로 객실 552개와 스파, 헬스시설 등이 조성된다. 올 7월 착공했으며 2016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포항과 속초해변을 연결하는 해변 케이블카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 기업이 진행 중인 해변 케이블카는 총연장 1988m로 수려한 경관의 속초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인승 곤돌라 80대에, 시간당 3000명 수송이 가능한 규모다. 속초시는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연간 속초해변과 대포항을 찾는 관광객 500만 명 가운데 200만 명 정도가 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포항은 종합관광어항 개발사업을 통해 새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속초시가 101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4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준공했다. 먼바다와 항내를 조망할 수 있는 620m 길이의 방파제를 조성했고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물양장 740m를 만들었다. 진입도로를 개설했고 55필지 4만6008m²의 매립 용지도 조성했다.

특히 활어 등 수산물 판매상들이 즐비했던 난전은 현대식 수산물 직매장으로 변모해 올 7월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수산물 직매장은 6개 동, 151칸 규모이며 구이, 튀김, 회 등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 종합 판매장으로 주말이나 성수기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상현 속초시 관광개발담당은 “국제 수준의 사계절 복합리조트인 롯데리조트가 조성되면 외국인 관광객 확보는 물론이고 환동해 관광 거점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대포항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