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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과세방침에도… 10대그룹 사내유보금 6개월새 29兆 ↑

입력 | 2014-12-18 03:00:00


마땅히 쓸 곳이 없으니 곳간에 돈이 쌓여만 간다. ‘안 쓰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정부 압박도 소용이 없다.

시장조사업체인 CEO스코어는 17일 국내 10대 그룹 소속 83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사내유보금이 3분기(7∼9월) 말 기준으로 537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 문제가 대두됐던 1분기(1∼3월) 말과 비교해도 6개월 만에 29조1000억 원이 늘어났다.

사내유보금은 기업 이익 중 세금과 배당 등 지출을 제외하고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자금. 기업이 쓰지 않고 쥐고 있는 돈이다. 사내유보금을 줄이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일부 전문가들과 정치권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올해 3월 말 사상 처음으로 10대 그룹 사내유보금 규모가 5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정책(기업소득환류세제)까지 마련됐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