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과 함께하는 활기찬 인생 찾기]② 시각장애 곽남희씨의 드림하우스
시각장애인 곽남희 씨가 16일 구세군의 드림하우스 지원사업으로 편리하게 개보수된 자신의 방에서 공부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6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밑자락의 주택가에 있는 시각장애인 곽남희 씨(22·대학 4년생)의 공부방. 방 2칸 중 큰 방은 곽 씨만의 공간이다. 최근 구세군의 도움으로 쾌적한 ‘면학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곽 씨는 이날 책상 앞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켜놓고 e메일을 검색한 뒤 일본어 교직 이수 과목 리포트를 작성했다. 그동안 점자로 된 책을 곳곳에 쌓아놓다 보니 불편이 컸지만 책장을 만들어 자료를 잘 정돈할 수 있게 됐다. 도배와 장판까지 새로 해 방 전체가 산뜻해졌다. 그는 리포트에서 “일본 다스킨 복지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해 10개월 동안 복지기술을 열심히 익혀 주변에 도움을 주겠다”고 적었다. 구세군의 도움이 그에게는 큰 희망으로 다가온 셈이다.
구세군은 1년여 동안 곽 씨와 같은 시각장애인 50여 명의 화장실, 공부방을 개선해줬다. 기업체들의 성금으로 드림하우스 꾸미기 및 심장병 수술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최근 2개 병원의 도움으로 ‘활기찬 인생 찾기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했다. 생활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중증 난청 환자 등을 돕는 의료지원사업으로 내년 10월까지 1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구세군은 의료보호 1·2종과 건강보험 대상자,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무릎관절염 수술비 무료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한 명이 수술을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고 500여 명에 대한 수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구세군의 ‘활기찬 인생 찾기 캠페인’은 콜센터(1670-8893)로 신청하면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