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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어려울 땐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해 해답을 구하죠”

입력 | 2014-12-18 03:00:00

■Career & Style Mentor
엘카 코리아 ‘아베다’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가선이 상무




아베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공식 컬러로 블랙을 지정하고 있어 제품 발매 행사장이나 프리젠테이션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검정색 옷을 주로 입는다.(왼쪽) 검정 재킷과 팬츠의 슈트 차림에 흰색 셔츠를 받쳐 입으면, 포멀하면서도 세련된 커리어 우먼 룩이 연출된다. 진주 목걸이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포인트를 주었다.(오른쪽)

15년 전 국내에 처음 수입돼 자연 화장품으로 주목 받았던 ‘아베다’. 현재 아베다의 영업, 홍보,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아베다의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 가선이 상무(40)는 그 때 신입사원으로 입사, 아베다의 한국 첫 출발을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가 상무의 ‘아베다’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뷰티업계 첫 직장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다른 곳에 있다가 다시 오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아베다에서 다시 일한지도 어느새 5년이 되었네요.”

아베다는 식물에서 추출한 유기농 아로마 오일 사용, 친환경 포장재 사용, 공정거래와 환경보호 활동 등으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화장품 브랜드. 가 상무는 아베다 브랜드 매니저를 새로 맡으면서 아베다 브랜드의 이러한 콘셉트와 특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피부, 모발관리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팁까지 컨설팅해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갔다. 이후 5년 동안 아베다는 매출이 매년 두 자리 수로 성장했고, 매장도 백화점 40곳, 헤어살롱 200곳 정도로 늘어났다.

“이렇게 성장한 것은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좋아하는 고객이 늘면서 그들의 욕구가 우리 브랜드와 잘 맞았기 때문이죠. 친환경 자연 성분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의 신뢰감이 이젠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유일하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용하는 제품을 다 갖고 있는 점도 매출 증가에 큰 몫을 했지요. 특히 여성 탈모가 늘어나고 프리미엄 헤어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차별화된 헤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그에 맞는 제품을 적극 홍보한 전략도 효과가 컸던 것 같습니다.”

가 상무가 즐겨 쓰는 스킨케어 제품들.(위 사진 왼쪽부터) 달팡의 리바이탈라이징 오일, 아베다의 올센서티브 바디 포뮬라, 아베다의 샴퓨어 컴포지션, 아베다의 드라이 레미디 데일리 모이스처라이징 오일, 아베다의 보태니컬 키네틱스 인텐스 하이드레이팅 크림, 달팡의 8-플라워 넥타 아로마틱 케어, 아베다의 로즈 앱솔루트 싱귤러 노트, 아베다의 라벤더 싱귤러 노트. 비즈 목걸이 등 가 상무가 자주 애용하는 액세서리들.(아래)

‘오일 마니아’ 가선이 상무가 일러주는 겨울철 오일 활용법

‘오일 마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가 상무는 ‘식물성 오일을 애용하라’고 조언한다. 세안이나 샤워 후 물기를 모두 닦아내지 말고 약간 젖은 상태에서 즉시 오일을 바라주면 수분과 유분이 함께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최고라고 말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더 효과적이다.

오일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활용도가 매우 높다. 에센스처럼 바로 발라도 좋고, 소금과 섞어 각질 제거제로 사용해도 된다. 흔히 오일은 끈적이거나 미끈거린다고 여기기 쉬운데, 식물성 오일은 물과 잘 섞여 흡수되므로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학교를 일찍 들어가 남들보다 조금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한 가 상무는 올해로 직장 생활 20년차다.

“어려움이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또 질문해서 해답을 구합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결정은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가 상무는 직장을 선택할 때 ‘함께 일할 사람들이 누구인가? 내가 잘 할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며, 성공한 커리어 우먼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일을 잘 하려면 그 일을 좋아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알아야 하죠. 좋아하는 일을 하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취업 자체가 어려운 요즘에는 무슨 일이든 하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랜 커리어를 쌓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버틸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가선이 상무는…

1974년생. 이화여대 경영학과 졸업 후 패션브랜드 ‘GV2’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아베다 수입 판매 회사인 ‘아베코’로 이직하며 화장품업계에 입문한다. 로레알 그룹의 키엘 마케팅 매니저, 케라스타즈의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하다 2009년 아베다 브랜드를 합병한 엘카 코리아로 옮겨 아베다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2014년 1월 상무로 승진,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달팡도 함께 맡아 현재 아베다, 달팡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글/김경화(커리어 칼럼니스트, 비즈니스 라이프 코치)

사진/박지우(스타일 포토그래퍼)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