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통진당 해산심판 19일 선고]대국민 호소 108배… 헌재앞 촛불집회 선고 앞두고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해산 반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결정을 하루 앞둔 18일 이정희 대표(왼쪽) 등 통진당 당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해산 반대’를 주장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통진당은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이정희 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통진당 해산 심판 선고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헌재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등 20여 명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정당 해산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도 들었다. 김재연 의원은 “헌재 결정은 민주주의의 심판대”라며 “헌재는 독재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낼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통진당이 ‘헌재 결정 불복 운동’에 들어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통진당은 헌재가 해산심판 선고 일정을 공개하자마자 투쟁본부를 만들어 헌재를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해산 심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