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성탄절 新풍속도-경제 2014년 크리스마스 어떨까요? 설문조사 해보니
2014년 성탄절 의식조사
동아일보와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조사 프로그램인 ‘서베이 24’를 통해 15일 소비자 1000명(남성 511명, 여성 489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에 대한 의식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과반수인 10명 중 6명(60.1%)이 ‘과거와 비교해 올해 크리스마스는 즐겁거나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다른 답변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모님이나 가족과 식사를 한다’(30.8%)나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10.9%) ‘교회나 성당에서 종교 활동을 한다’(9.7%)는 응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크리스마스가 즐겁거나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한 601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10명 중 4명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서’라고 답했다. ‘침체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즐겁지 않다’(21.1%)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느낄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답한 사람도 전체의 11.1%나 됐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상에서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K플래닛 광고 부문이 최근 3년 동안(11월 첫째 주∼12월 첫째 주) 온라인 뉴스, 블로그, 카페, 게시판 등에 올라온 게시글(총 204만6317건)을 조사한 결과, 크리스마스 관련 단어의 언급은 2012년 3만8221건에서 올해 1만4636건으로 약 6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크리스마스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어떤 단어를 자주 언급했을까. ‘이벤트’(7126건) ‘선물’(4689건) 등 꾸준히 언급되는 단어들과 함께 ‘연휴’(4671건) ‘제주도’(4637건) ‘항공권’(4437건) 등 여행 관련 단어들이 상위에 올랐다. 서현주 SK플래닛 광고부문 팀장은 “사회적인 피로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여행으로 현실을 잠시 잊으려는 누리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bsism@donga.com·김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