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킹 파장] 한수원 자료유출뒤 직원PC서 발견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자료 유출 사건처럼 국가 보안시설이나 보안정보를 노린 사이버테러는 갈수록 늘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9일 한수원 외에 2, 3곳의 에너지 관련 공기업 직원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악성코드가 담긴 e메일을 받았다. 이 e메일에는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열면 PC에 저장된 자료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하드디스크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수원은 당시 산업부 사이버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수원에 대한 악성코드 공격이 있은 이후 몇몇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PC에서도 유사한 종류의 e메일이 발견돼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전설비 등 에너지시설 관련 보안자료가 이미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