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윗선 입다물던 朴경정… 구속이후 ‘趙 관련성’ 일부 진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와 특별수사2부(부장 임관혁)는 19일 구속된 박관천 경정(48·전 공직기강비사관실 행정관)을 불러 청와대 문건을 반출하는 데 조 전 비서관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추궁했다. 박 경정은 문서 작성과 반출에 ‘윗선’이 있는지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구속된 이후 조 전 비서관의 관련성을 추정할 수 있는 진술도 일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직후(1일) 언론 인터뷰에선 “박 경정에게 ‘(경찰로 복귀한 뒤에도) 박지만 EG 회장 관련 업무에서는 나를 계속 챙겨줘야 한다’고 했더니 박 회장과 관련해서 자신이 작성했던 문건만 출력해서 들고 나갔다고 하더라”며 반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11일 인터뷰에선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된 거라면 나는 완전히 속은 것”이라고 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