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생후 13개월 된 아기 엄마입니다. 얼마 전 아이에게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주사를 맞혔는데요.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만큼 심각한 장염인가요? 증상 및 예방법 등이 궁금합니다.
―최수연 씨(서울 성동구 금호동)
권길영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보통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이 없어진 후 10일까지도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병원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됩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다른 장염에 비해 고열이 자주 생기고 구토와 설사가 더 빈번합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일단 감염이 되면 수액을 공급하는 것 외엔 마땅한 치료약제가 없습니다. 손 씻기 등 위생관리만으로는 예방이 어렵기도 하죠. 다행히 예방 백신이 있어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사람 균주를 이용해 만들어 2번 접종하는 백신, 동물 균주와 사람 균주를 유전자조합으로 재배열해 만들어 3번 접종하는 백신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 백신 모두 유행하는 5가지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죠.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6주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3개월부터는 중증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한 조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장합니다.
권길영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