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노후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15호를 발간하고 ‘평안한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5원칙’을 제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은퇴자산 운용에는 △초저금리 상황임에도 원리금 보장상품에 편중돼 있고 △저성장·저금리 환경에도 글로벌 투자비중이 낮으며 △의료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고 △사적연금의 활용이 미비한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대안으로 5가지 자산관리 원칙을 제시했다.
둘째, 장기 추세를 가지는 우량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은퇴자산은 장기간 운용해야 하므로 사회경제적 변화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투자대상을 선별해야 한다. 연구소는 향후 주목해야 할 장기 트렌드로 글로벌 중산층 증가에 따른 소비 성장, 글로벌 고령화, 아시아 지역의 성장 등을 들었다.
셋째, 자산 분산으로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한 종류의 자산에 집중 투자했을 경우 그에 따른 손실은 장기 투자로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자산군 간, 자산군 내, 지역별’의 3중으로 철저하게 분산해야 한다.
넷째, 보장성 자산을 통해 은퇴자산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질병 및 사고로 소득이 단절되면 은퇴자산 형성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적립에서 인출까지 고려한 통합적 관점에서 은퇴자산을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기대수명이 짧고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는 어느 정도 자산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노후생활비 마련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저금리와 장수(長壽)의 영향으로 자산규모보다 현금흐름이 중요해졌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