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 CEO]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 6만3677개 부품이 들어가는… B737 후방 동체 일부 생산 맡아 2014년 5000만달러 수출 달성… 2020년 매출 3000억원 목표
김희원 아스트 사장이 코스닥 상장 이후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공모자금(232억 원)은 연구개발,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쓸 예정이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 사장(60)은 “차세대 전투기(FX)사업의 F-35 전투기 동체 제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거래처도 더 늘려 2020년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술특례로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기술특례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의 경우 상장 요건에 부합하는 이익을 못 내더라도 상장을 허용해 자금 조달을 돕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아스트는 항공기에서 날개와 함께 가장 제작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꼽히는 보잉 B737기 후방 동체 ‘섹션 48(Section 48)’을 연간 50여 개 생산하고 있다. 6만3677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B737기 후방 동체는 세계적으로 매달 42개 만들어지는데 이 중 10%가량을 맡고 있다. 또 보잉 B737기 뉴 제너레이션 모델에 들어가는 벌크헤드 42개 가운데 39개를 매달 납품하고 있다.
수출은 2009년 1000만 달러, 2012년 3000만 달러, 올해 5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이른다. 11월 말 계약 수주 잔액은 8억8400만 달러(약 9700억 원)로 집계됐다.
아스트는 지난해 전년보다 37.5% 늘어난 60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41억 원)을 냈다. 올해는 3분기(7∼9월)까지 매출액 505억 원에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