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직원들에 ‘반성문’… “잘못된 부분, 한사람이 만들진않아” 조종사 노조 “오너 잘못 떠넘기나”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17일 오후 9시 49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여객마케팅부에 속한 직원 40여 명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으로 e메일을 보냈다. 조 전무는 “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과 같은)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라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너 일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셋째)인 조 전무는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광고와 마케팅담당 전무를 맡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