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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출산 소극적, ‘양성평등’ 필요

입력 | 2014-12-23 11:47:00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여대생 절반 결혼 부정적’

우리나라 여대생의 절반이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16%는 자녀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2.1지속가능연구소는 “지난달 10∼30일 전국 대학생 2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9.8%가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7.8%, 보통이라는 답변은 12.0%였다.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여학생(77.4%)보다 남학생(82.6%)이 높았다.

설문에 따르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했지만 결혼과 출산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6.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36.3%, ‘보통이다’는 17.2%에 불과했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여대생의 경우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응답 비율이 47%로, 해야 한다는 응답(34.5%)보다 높게 나왔다. 여대생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결혼에 부정적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남학생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응답(꼭 해야 한다)이 60.3%로, 부정적 응답 23.9%보다 훨씬 높은 수치가 공개됐다.

또한 대학생들은 앞으로 평균 1.9명의 자녀를 낳고 싶어 했다.

여학생이 원하는 자녀수는 1.77명으로 남학생의 2.06명보다 적게 드러났다. 자녀를 아예 낳고 싶지 않다는 답변도 16.0%로 남학생(6.4%)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안치용 2.1지속가능연구소장은 “여대생이 남학생보다 결혼과 출산에 더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여대생들의 답변 속에는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가정친화적 직장문화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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