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탐방로-전망대 등 조성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 운곡습지. 총 549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저층 산지습지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과도 가깝다. 고창군 제공
환경부는 23일 전국에서 추천받은 17곳의 후보지 가운데 고창 운곡습지와 경기 안산 대부도·대송습지 등 5곳을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 발표했다. 고창 운곡습지는 2011년 람사르 습지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저층 산지습지로 총 549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우수지역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연계해 생태와 역사문화를 한 번에 탐방할 수도 있다.
전북도는 내년 1월 생태관광 활성화 비전을 수립한 뒤 2019년까지 운곡습지와 연계된 생태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202억 원을 들여 탐방로와 관찰덱, 습지관리센터, 습지생태체험장을 설치하고 숲 전망대와 생태숲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곡습지 인근에 자리 잡은 용계마을에서도 생태관광과 관련된 민박생태체험, 특산품 판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국가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고창과 안산을 비롯해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강원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제주 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 마을 등 5곳을 선정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