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영예로운 제복賞’ 수상자] 대한민국 희망을 구한,그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우수상 김도정 경위
“울산 중구 다세대주택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노숙인을 봤다”는 주민 신고로 급히 출동해 지문 확인부터 진행했다. 범인 김홍일을 쫓은 지 52일째 되던 날이었다.
“찾았다!” 오후 4시 반경, 김 경위가 소리쳤다. 현장에서 수거해 온 100여 개의 물품 중 커피 캔에서 지문 두 점이 나왔다. 대조 결과 김홍일의 왼손 넷째 손가락, 오른손 첫째 손가락과 정확히 일치했다. 기장군 일대에 흩어져 있던 모든 경찰 인력이 함박산을 한 시간 넘게 수색한 끝에 김홍일을 함박산 청소년수련원 근처에서 붙잡았다.
김 경위는 “잠도 못 자고 수사에 매달린 적이 많았지만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복의 명예를 지키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