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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김재원 소방장… 급류 휩쓸린 운전자-초등생 목숨걸고 구조

입력 | 2014-12-25 03:00:00

[제4회 ‘영예로운 제복賞’ 수상자]
대한민국 희망을 구한,그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우수상 김재원 소방장

‘허리뼈 2번 압박골절, 정강이뼈 분쇄골절 및 종아리뼈 골절….’

전치 6개월의 중상이었다. 1998년 9월 5일 경남 동마산소방서(현 창원소방안전본부 마산소방서) 119 구조대원이던 김재원 소방장(44·당시 28세·사진)은 인명구조 훈련 중 11m 높이의 인공 암벽장에서 추락했다. 그러나 공수특전사 중사 출신인 그는 재활 끝에 119안전센터에서 내근을 하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전체 재직기간 19년 5개월 가운데 11년 4개월을 119 구조대원으로 근무했다.

기습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났던 올해 8월 25일 오전 10시 39분경 국도5호선 터널공사 현장. 김 소방장은 추락한 탱크로리에 갇혔던 운전자를 어렵게 구조했다. 2시간 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물에 떠내려가던 차량 2대의 운전자를 탈출시켰다. 다시 2시간 후 마산합포구 덕동삼거리에서 물에 잠긴 버스에서 초등학생 5명과 성인 3명을 구조했다.

마산소방서 동료들은 “김 소방장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은 전체 대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소방장은 혼자 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많은 선배 동료에게 영예로운 제복상을 바친다. 퇴직하는 날까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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