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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소방관상… “부상에 쓰러질수야”… 현장 돌아온 오뚝이들

입력 | 2014-12-25 03:00:00

[제4회 ‘영예로운 제복賞’ 수상자]
대한민국 희망을 구한,그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올해 위민소방관상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게 하는 재활과정을 거쳐 다시 일어선 ‘오뚝이 소방관들’에게 돌아갔다.

전남 영광소방서 김남길 소방위(48)는 2012년 1월 16일 전남 함평의 대한타이어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가 소방차에 연결된 대형 소방호스가 떨어져 나가 고압으로 분출된 물에 정통으로 맞았다. 얼굴이 찢어져 피부이식 수술을 네 번이나 했고, 뇌진탕 수술까지 받았지만 복귀해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인천남부소방서의 홍성용 소방장(47)은 5월 20일 인천 남구의 스테인리스 연마제 제작업체의 화재를 진압하던 중 고온의 유증기에 노출돼 팔과 다리에 2, 3도 화상을 입었다.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수상의)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박석기 소방장(33)은 2010년 12월 30일 청주의 한 빌라 화재를 진압하다 4층에서 뛰어내렸다. 갑자기 화염이 거세졌고, 산소호흡기의 산소조차 떨어져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얼굴과 다리에 중상을 입고 101일간의 입원치료, 448일간의 통원치료 끝에 복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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