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세현 경위(순직 당시 46세)는 범인 검거 과정에서 동료 경찰관을 지키다 순직했다. 박 경위는 충남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올해 7월 25일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분쟁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칼에 찔렸다. 사건 피의자인 윤모 씨(35)가 음주 측정을 마친 박 경위의 목을 뒤에서 칼로 찌른 것. 박 경위는 칼이 목에 박힌 상황에서도 윤 씨가 함께 출동한 동료 경찰관까지 해치려고 하자 온몸으로 막아섰다. 박 경위는 10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
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으로 근무하던 고 박경균 경감(52)은 지난해 11월 15일 은평구 진흥로 구기터널 인근에서 교통 단속을 하다가 정지 신호를 무시한 오토바이에 부딪혀 숨졌다. 박 경감은 팀장이었지만 팀원 중 한 명이 근무를 설 수 없게 되자 대신 근무를 자청해 변을 당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