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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現 中3부터 절대평가로 전환

입력 | 2014-12-26 03:00:00

9등급제와 4∼5등급제 중 결정… 변별력 떨어지는 부작용 우려도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 상대평가 체제에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제공되던 수능 영어 성적은 등급만 나온다. 등급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는 내년에 결정된다.

교육부는 25일 “학생들이 단순히 수능 영어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과잉 학습을 하고 학교 교육이 쓰기, 읽기 위주로 파행된다는 지적에 따라 영어는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등급 산정 방식은 내년 상반기에 논의를 진행해 고정분할 방식(사전에 정해진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것)의 9등급제와 준거설정 방식(시험 이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등급 구분 점수나 비율을 정하는 것)의 4 또는 5등급제 가운데 하나를 채택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수능 개선안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등이 진행되는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문항 수와 배점 등 세부적인 점수 및 시험 체계는 내년 8월에 ‘2018학년도 대입 기본계획’과 함께 발표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들이 영어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를 도입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대입 전형 체제가 확립되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영어만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국어와 수학 등으로 사교육이 번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수능 사교육은 난이도가 불안정한 데 따른 불안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 전 과목의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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