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 군사정보 공유] 2012년 한일정보협정 불발로 물러난 김태효 前기획관 김관진 당시 장관 “주무는 외교부”
26일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 체결 소식을 접한 김태효 전 대통령대외전략기획관(사진)은 전화인터뷰에서 2년여 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6월 한일 정보협정 ‘밀실 처리’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 전 기획관은 “이제라도 우리 안보에 필수적인 안보협력 약정이 성사됐으니 잘된 일”이라면서도 “2년 반 전에 체결했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해결됐고 한일 관계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한일 정보협정 체결이 미뤄지면서 사실상 타결 직전까지 같던 위안부 문제 해결에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 두 문제 모두 무산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는 것.
김 전 기획관의 지적에 대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은 “당시 최종 협상 책임은 외교부였지 국방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