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쌍용차 문제에 관심을 표시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월에도 ‘쌍용차 해고자 생계 지원 프로젝트, 노란 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쌍용차 파업 참가자들에게 총 47억 원을 손해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지고 해고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당시 이효리는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이상 없길 바란다”는 편지를 썼다.
▷쌍용차는 2009년 경영이 어려워지자 근로자 2646명을 정리해고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77일 동안 경기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이른바 ‘옥쇄 파업’을 벌였다. 파업 후 회사 측은 생산 차질, 경찰은 경찰관 부상을 이유로 노조 측에 총 114억7000만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해 일부를 인정받았다. 법적 논리로만 보면 불법 파업에 민형사 책임을 지우는 것은 당연하다. 법원은 “목적 및 수단이 위법하고 파업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가담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고 근로자에게 1인당 수천만 원씩의 배상금은 가혹하다’는 시각도 있다.
신연수 논설위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