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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사이판서 개인훈련 “김성근 감독님 기대 부응”

입력 | 2014-12-29 06:40:00

권혁. 스포츠동아DB


비활동기간 불구 일찌감치 몸 만들기
포수 조인성도 있어 투구훈련도 계획

“감독님이나 팀이 나에게 원하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한화 좌완투수 권혁(31·사진)이 해외에서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권혁은 27일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사이판으로 날아갔다. 지금은 비활동기간. 스프링캠프는 1월15일 일본에서 시작되지만 그는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시작해 최상의 몸상태로 캠프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FA 계약 후 대전으로 이사하고, 대전구장에 나가 2주 정도 몸을 만들었다. 현재는 공을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사이판에 오니 선후배들이 많다. 일단 팀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고, 선수들과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웃었다. 사이판에는 현재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김태균을 비롯해 조인성, 임경완, 김경언, 마일영, 송창식 등이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포수 조인성이 있어 사이판에서 투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몇 년간 이런저런 부상으로 캠프에서 투구양이 적었는데, 이제 투구수를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다. 많이 던지면서 내 것을 찾아야한다. 일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실전 가깝게 던질 수 있도록 다른 해보다 빨리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2013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때는 어깨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검사도 해봤지만 어깨와 팔꿈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팔꿈치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통증이 없어졌다. 이제 아프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혁은 통산 113홀드로 이 부문 역대 5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중간계투 요원.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입단식에서 “권혁에 대해 고민해 봐야한다”며 마무리투수 후보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권혁은 “나도 기대를 갖고 있다. 기분이 좋다. 그러나 보직은 감독님이 정해주는 것이고, 나로서는 실력부터 쌓아서 어디에서든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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