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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흥행 콘텐츠로 부활하다

입력 | 2014-12-29 06:55:00

1990년대 톱가수들을 한 무대에 불러 세운 MBC ‘무한도전’은 올해 최고의 흥행 콘텐츠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7일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의 장면들. 사진제공|MBC


‘무한도전-토토가’ 터보·S.E.S 등 출연
1990년대 의상·무대연출로 최고 시청률


이쯤 되면 ‘불변의 흥행 키워드’라 할 만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중문화 전반에 1990년대의 향수를 담은 콘텐츠가 풍년을 이룬 가운데 당시 가요계를 풍미한 가수들이 또 다시 시청자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펼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역시 1990년대로 향하는 ‘시간여행’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18년 만에 다시 뭉친 터보(김종국·김정남)나 S.E.S, 김현정 등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들이 당시 활동 의상 등을 그대로 입고 나와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했다. 제작진도 1990년대 무대연출이나 촬영기법, 자막 등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이날 방송은 올해 자체 최고치인 19.8%(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24.8%(TNmS)로 집계됐다. 또 방송 이후 28일(오후 3시 현재) 멜론, 지니, 올레뮤직 등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는 김현정의 ‘멍’과 ‘그녀와의 이별’, 터보의 ‘화이트 러브’와 ‘러브 이즈’, S.E.S의 ‘너를 사랑해’ 등 실시간 차트에 높은 순위로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1990년대’는 다시 한 번 대중문화의 흥행 키워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서태지, god, 유희열 등 당시 왕성하게 활동한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해 성공을 거둔 상황이기도 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990년대는 대중문화의 부흥기였다. 그래서 당시 문화 콘텐츠가 지금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현재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젊은 세대까지 공감하게 한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는 내년 1월3일 2부를 방송한다. 2부에는 김건모, 소찬휘, 지누션, 이정현, 엄정화, 조성모, 쿨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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