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외국인선수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 도중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이날 26점·11리바운드로 신한은행의 57-49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크리스마스 26점 활약…KB스타즈 꺾고 2연승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강팀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우리은행과의 라이벌전에서 61-55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개막 17연승을 저지했을 뿐 아니라, 올 시즌 4번째 맞대결 만에 첫 번째 승리를 거머쥐며 정규리그 4라운드 이후 대반격을 예고했다.
신한은행은 개막 이전부터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샀다. 정인교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가운데, 비 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아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다. 게다가 연고지 이전으로 훈련할 체육관이 마땅치 않아 떠돌이 생활까지 했다. 이 때문에 정 감독은 신한은행이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3라운드까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고전했던 신한은행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잡아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했다. 28일 3위 KB스타즈와의 청주 원정경기에서도 57-49로 이겨 12승5패로 우리은행(16승1패)을 4경기차로 압박했다.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대항마다운 저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