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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빠른 ‘3밴드 LTE-A 시대’ 개막

입력 | 2014-12-29 06:40:00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의 상용화 준비를 하면서 ‘속도 경쟁’에 나선다.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관련 단말을 한정 출시하는 SK텔레콤(맨 위)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체험단을 운영할 예정인 KT. 사진제공|SK텔레콤·KT


■ 이통3사 속도경쟁 재점화

이론상 300Mbps…영화 한 편 27초 OK
SKT, 오늘부터 체험단 구성해 첫 서비스
KT 체험존 마련…LGU+ 내년 초 상용화
삼성, 지원 단말기 갤노트4 S-LTE 공개


이동통신사들이 또 다시 ‘속도 경쟁’에 불을 지폈다.

SK텔레콤과 KT는 29일부터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상용화를 위한 체험단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도 내년 1월 3밴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는 지난 6월,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또 다시 속도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이론상 최고 300Mbps’ 이통사 경쟁 본격화

3밴드 LTE-A는 1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와 2개의 10MHz LTE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을 ‘주파수 집성기술(CA)’로 묶은 네트워크다. 이론상 최고 3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300Mbps는 기존 LTE(75Mbps)보다 4배 빠른 속도다. 4MB 용량의 MP3 음악 파일 10개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1GB 용량 영화의 경우 27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 받을 경우 광대역 LTE-A는 36초, 광대역 LTE는 55초, LTE는 1분57초가 소요된다. 다만 이는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이론상 속도’일 뿐 실제 환경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동통신3사는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9일부터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관련 단말기를 한정 출시한 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LTE 요금제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도 ‘광대역 LTE-A ×4’라는 체험 서비스를 시행한다. 28일에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관련 체험존을 마련하고, 29일부터는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28일 자료를 내고 내년 1월 초 3밴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단말 공개


그럼 최신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3밴드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해당 속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28일 세계 최초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S-LTE’를 공개했다. SK텔레콤 등은 이 제품으로 체험단을 운영하게 된다.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5.7인치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 후면 카메라, 322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무엇보다 추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이론상 최대 450Mbps 다운로드 속도까지 지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LG전자도 내년 초 ‘3밴드 CA’를 지원하는 신규 스마트폰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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