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의 상용화 준비를 하면서 ‘속도 경쟁’에 나선다.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관련 단말을 한정 출시하는 SK텔레콤(맨 위)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체험단을 운영할 예정인 KT. 사진제공|SK텔레콤·KT
■ 이통3사 속도경쟁 재점화
이론상 300Mbps…영화 한 편 27초 OK
SKT, 오늘부터 체험단 구성해 첫 서비스
KT 체험존 마련…LGU+ 내년 초 상용화
삼성, 지원 단말기 갤노트4 S-LTE 공개
이동통신사들이 또 다시 ‘속도 경쟁’에 불을 지폈다.
● ‘이론상 최고 300Mbps’ 이통사 경쟁 본격화
3밴드 LTE-A는 1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와 2개의 10MHz LTE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을 ‘주파수 집성기술(CA)’로 묶은 네트워크다. 이론상 최고 3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300Mbps는 기존 LTE(75Mbps)보다 4배 빠른 속도다. 4MB 용량의 MP3 음악 파일 10개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1GB 용량 영화의 경우 27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 받을 경우 광대역 LTE-A는 36초, 광대역 LTE는 55초, LTE는 1분57초가 소요된다. 다만 이는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이론상 속도’일 뿐 실제 환경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동통신3사는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9일부터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관련 단말기를 한정 출시한 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LTE 요금제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도 ‘광대역 LTE-A ×4’라는 체험 서비스를 시행한다. 28일에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관련 체험존을 마련하고, 29일부터는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28일 자료를 내고 내년 1월 초 3밴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단말 공개
한편 LG전자도 내년 초 ‘3밴드 CA’를 지원하는 신규 스마트폰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