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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복권으로 을미년 운세 점쳐볼까?

입력 | 2014-12-29 06:40:00


스페인·일본 등 행운 나누는 문화로 정착
연말엔 복권 구매자 많아 대박 가능성 UP

연말연시 가족과 지인들의 행운을 빌어주는 것은 만국공통문화다. ‘복권’을 즐기는 문화도 마찬가지. 세계 각국에는 각양각색의 연말 복권문화가 있다.

매년 12월 22일 스페인은 복권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세계 최고 당첨금이 걸린 ‘엘 고르도’의 주인공을 가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200년 동안 스페인 국민과 함께 한 복권으로 7월에 판매를 시작하고 가격은 장당 20유로다. 매년 스페인 국민 90% 이상이 구입하면서 천문학적 당첨금을 기록하고 있다. 1등만 1600명을 배출해 전체 규모에 비해 한 명이 갖는 당첨금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연말점보’ 복권이 있다. 연말에만 한정 판매되는 이 복권은 당첨금이 큰 데다 세금이 없고 당첨확률도 높아 인기다. 12월 31일 추첨하며 가격은 장당 300엔이다. 일본에는 새해 인사로 번호가 적힌 ‘복권 연하장’을 전하는 이색 문화도 있다.

국내의 경우 스페인이나 일본과 같이 특정일을 기념하는 복권은 없다. 그러나 매년 연말에는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다는 통계가 있다. 복권통합수탁사업자 나눔로또에 따르면 12월에 판매되는 로또 복권 판매액은 회차별 평균보다 약 11억원 가량 높다. 지난해 12월엔 대박 당첨금의 주인공도 나왔다. 2013년 한해 평균 1등 당첨금이 26억원인데 비해 12월엔 3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해외를 보면 복권이 ‘일확천금’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나누는 국민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복권이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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