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일본 등 행운 나누는 문화로 정착
연말엔 복권 구매자 많아 대박 가능성 UP
연말연시 가족과 지인들의 행운을 빌어주는 것은 만국공통문화다. ‘복권’을 즐기는 문화도 마찬가지. 세계 각국에는 각양각색의 연말 복권문화가 있다.
매년 12월 22일 스페인은 복권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세계 최고 당첨금이 걸린 ‘엘 고르도’의 주인공을 가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200년 동안 스페인 국민과 함께 한 복권으로 7월에 판매를 시작하고 가격은 장당 20유로다. 매년 스페인 국민 90% 이상이 구입하면서 천문학적 당첨금을 기록하고 있다. 1등만 1600명을 배출해 전체 규모에 비해 한 명이 갖는 당첨금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연말점보’ 복권이 있다. 연말에만 한정 판매되는 이 복권은 당첨금이 큰 데다 세금이 없고 당첨확률도 높아 인기다. 12월 31일 추첨하며 가격은 장당 300엔이다. 일본에는 새해 인사로 번호가 적힌 ‘복권 연하장’을 전하는 이색 문화도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