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정국/야권 全大 계파대결]당비대납 논란… 계파대리전 승리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에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이 당선됐다. 문 위원장은 27일 권리당원 현장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총 투표수 849표 중 456표(53.7%)를 얻어 389표(46.0%)를 얻은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을 제쳤다.
문 위원장은 29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예정인 문재인 의원의 2012년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했고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덕양을 지역위원장 경선은 문 위원장과 손학규 전 대표 측근인 송 전 위원장,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의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의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이에 앞서 송 전 위원장 측은 지난달 경선 직전 문 위원장 측의 당비대납 의혹을 제기해 경선이 미뤄졌었다. 당 윤리위원회는 덕양을 당원 전수조사를 통해 가족, 친지를 통해 대신 가입한 당원은 있지만 문 위원장 측의 당비대납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당원 부정 등록이 확인됐는데도 경선을 강행한다면 특정 후보 편들기 의혹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